아이 영어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먼저 할 영어 공부

아이 영어를 시작하면 부모의 영어가 먼저 시험대에 오릅니다. 그림책을 읽어 주다 처음 보는 단어 앞에서 목소리가 작아지고, 아이가 영상에서 들은 말을 흉내 내며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나중에 알려 줄게"로 넘기게 됩니다. 부모가 먼저 준비해 두면 좋은 영어는 생각보다 범위가 좁고 구체적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장면을 기준으로, 부모가 먼저 챙길 공부를 정리합니다.

문법책보다 집 안 생활 문장 30개

아이와 영어로 이야기할 때 쓰는 말은 대부분 하루 일과 안에 있습니다. 문법책을 처음부터 다시 보기보다 우리 집에서 매일 반복되는 장면의 문장을 먼저 모아 두는 편이 바로 쓰입니다.

시간 문장 뜻
아침Time to wake up.일어날 시간이야
아침Let's brush your teeth.이 닦자
식사Are you full?배불러?
외출Put on your shoes.신발 신자
놀이Whose turn is it?누구 차례야?
정리Let's clean up together.같이 치우자
칭찬You did it!해냈네!
잠자리Which book do you want to read?어떤 책 읽고 싶어?

장면마다 서너 문장씩, 모두 서른 개 정도면 하루 일과를 대부분 덮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나 현관처럼 그 장면이 일어나는 곳에 붙여 두면 따로 외우지 않아도 입에 익습니다.

그림책은 읽어 주기 전에 내가 먼저 읽기

그림책을 아이 앞에서 처음 펼치면 모르는 단어와 발음에 걸려 흐름이 끊깁니다. 읽어 주기 전날 부모가 혼자 한 번 준비해 두면 훨씬 편합니다.

  1. 책에 음원이나 낭독 영상이 있으면 한 번 들으며 눈으로 따라간다
  2. 발음이 헷갈리는 단어에 연필로 작게 표시한다
  3. 표시한 단어만 음원을 다시 듣고 세 번 따라 말한다
  4.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본다

한 권에 10분 정도면 됩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 달라는 아이도 많아서, 한 권을 제대로 준비해 두면 오래 씁니다.

본문 말고도 읽어 주는 동안 쓰는 짧은 말을 몇 개 익혀 두면 책 읽는 시간이 대화처럼 이어집니다.

  • Let's turn the page. (다음 장 넘기자)
  • What do you see here? (여기 뭐가 보여?)
  • What happens next? (다음엔 어떻게 될까?)
  • Can you find the cat? (고양이 찾을 수 있어?)

아이 질문에 대답하는 부모의 영어

아이가 "Mom, what's this?" 하고 물었는데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얼버무리기보다 함께 찾아보는 문장을 미리 준비해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 I'm not sure. Let's find out together.
  • Good question! Let's look it up.
  • How do you say it in English? Let's check.

부모가 모든 답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르는 것을 같이 찾는 장면도 아이에게는 영어를 만나는 시간이 됩니다. 이렇게 찾아본 단어는 "This is a pinecone."처럼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 앞의 생활 문장 목록에 한 줄씩 더해 두면, 다음에 같은 질문이 나왔을 때 바로 답할 수 있습니다.

부모 자신의 영어는 따로 챙깁니다

생활 문장과 그림책 준비는 아이를 위한 영어입니다. 아이 수준의 문장만 반복하면 부모의 영어도 그 자리에 머물기 쉬워서, 어른의 관심사로 말해 보는 시간을 따로 두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 영어와 부모 자신의 영어를 왜 나눠서 봐야 하는지, 바쁜 부모가 내 영어 시간을 어떻게 내는지는 모두영어 칼럼 부모 영어회화 다시 시작하기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발음이 좋지 않은데 아이에게 읽어 줘도 될까요?

됩니다. 처음 펼치는 책은 음원이나 낭독 영상을 아이와 먼저 함께 듣고, 두 번째부터 부모가 읽어 주는 순서로 해 보세요. 아이는 원래 소리를 먼저 접하고, 부모는 위의 준비 2~3단계에서 표시한 단어만 신경 쓰면 되니 읽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집에서는 영어로만 말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 중 정해진 장면 몇 개만 영어로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부모가 지치지 않고 이어 갈 수 있는 양이 더 중요합니다.

부모 영어 공부는 하루에 얼마나 하면 될까요?

생활 문장 정리와 그림책 준비는 하루 10분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책 한 권을 준비하는 데 10분 정도 걸리므로, 새 책은 일주일에 한두 권만 들이고 나머지 날은 이미 준비한 책을 다시 읽어 주면 됩니다.


영어를 다시 붙잡을 때 참고할 레벨표와 30일 실천 루틴은 곽대영 코치가 쓴 『영포자를 위한 마지막 영어책』에 담겨 있습니다.